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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보다 합법적 다운로드가 더 위험하다.
김 경 신
공학박사/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모바일보안 전공
010-8830-5866
(저자소개는 문서 하단에)
올해 초, 프랑스에서 조사하여 발표한 것처럼,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이 저자의 동의 없이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버 범죄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불법 다운로드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합법적 다운로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자료중에서 합법적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쉐어웨어(Shareware) 또는 프리웨어(Freeware) 라고 부른다.
쉐어웨어는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복사할 수 있지만 일정기간 뒤에는 구매를 해야하는 자료를 말하고, 프리웨어는 제작사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것에 동의한 공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우리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이 거의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예컨대,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파일 압축을 하거나 인터넷 문서를 보는 일 등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 자체에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그 기능을 계속 보완하고 에러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버전업그레이드가 일어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수시로 인터넷을 통하여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아야한다. 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악의적 역할을 수행하는 악성코드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을 가정용이나 개인적인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보안상의 위협이 될 수는 없다. 문제는 가정에서 쉐어웨어나 프리웨어를 다운받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사용자들이 출근을 하면 바로 국방, 교육, 치안, 금융망 등 국가 기간망이나 기업망, 공공망에 접속하는 사용자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무려 3500만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된 사이버 보안 사건도 이러한 합법적인 유틸리티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다운로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나 실행이 만만치 않다. 사실 현행법이나 프로그램의 배포에 관한 권리에도 이 문제가 명확하게 명시되어있다. 일반사용자에게 무료로 사용하게끔 허가되어있는 프리웨어나 쉐어웨어도 기업이나 기관에서 사용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이 다운로드한 프로그램을 가정이나 개인적 공간을 벗어난 곳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악의적 해커는 이러한 합법적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과정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여 개인과 개인을 통한 다운로드는 지양하고 반드시 신뢰할 만한 프로그램 제작사의 업데이트 서버만을 사용해야하며,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프리웨어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
저자소개
김경신 010-8830-5866 update@ck.ac.kr
공학박사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 모바일보안 전공
국방정보체계분야에서 육군 소령으로 근무